홍환
@kyangkyang
냉면 육수 사서 간단하게 할 수 있을것 같지만 막상 만들어보면 손이 많이가서 헉헉 거리며 역시 하지 말 걸 그랬나 싶으면서도 완성해서 먹으면 별미라 더워질 때마다 계속 만들게 되는 음식이다
[and Roger] 간단한 UI조작 미니 게임으로 스토리를 진행하는 선형적 비주얼 노벨. 조작이 몹시 간결해보지만 일견 단순해보이는 그 모든 상호작용이 플레이어의 상태를 놀랍도록 정확하게 표현하여 깊이, 아주 깊이 몰입하게 만든다. 게임 스토리텔링계에는 ‘이야기를 보고 있게 하지 말고 경험하게 만들어라’ 라는 금언이 있다. 정교한 기승전결 서사 극구조를 탑재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진하고 깊은 경험을 통해 아주 강력한 감동을 전달해낸다는 측면에서 그 금언을 정확하게 수행해내는 게임이다.
[와일드 로봇] 포스터 이미지가 너무 식상해보여서 패스했다가 뒤늦게 우연한 계기로 보고 폭풍 눈물을 흘렸다. 무생물이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을 이토록 시리고 아름답고 절절하게 표현하다니. 놓치면 후회하는 우주 명작이다. 58분 쯤의 1차 클라이맥스 이후는 사족 같아서 거기서 끊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다.
주식 하는 분들이 ‘미수를 쓴다’ 라는 말을 하길래 무슨 뜻이지… 나는 나루토 미수 밖에 모르는데…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봤는데, '막강한 힘을 가졌지만 제어하지 못하면 사용자를 파멸에 이르게 한다'는 점에서 나루토 미수랑 크게 다르지 않은 개념인 것 같았다.
중세 시뮬레이터라고 불리는 킹덤컴2를 하고 있다. 여관 주인 분께서 유독 불친절하게 굴길래 몰래 밤에 문 따고 들어가서 전재산은 물론 옷까지 몽땅 훔쳐와 팔아 먹은 다음 다시 가봤더니 잠옷 차림으로 장사를 하고 계셨다. 아니...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숙연)
제목이 몹시 인상적인 드라마다. 현대 사회인의 불안과 우울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처절한 정서가 제목 안에 다 담겨있다. 곧 방영인 듯 한데 다른 모든 요소를 다 떠나서 제목 때문에 꼭 한번 볼 예정이다.
FPS멀미가 너무 심해서 고생하던 중에 모니터에 스티커 붙이는 민간요법이 꽤 효과가 좋길래(체감상 멀미 대미지 -50%), 스팀에서 오버레이로 스티커 민간요법을 구현해주는 프로그램을 구매해서 사용 중이다. 이름이 Mulmiyac인거로 봐서 제작자가 한국 분인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옥토패스 트래블러0] 게임 분량이 너무 많고 길어서 숨 헉헉 몰아쉬면서 힘겹게 깼지만 강렬한 클라이맥스와 여운 가득 남는 엔딩이 아주 좋았다. 특히 동료 전원이 참가하는 35인 초대규모 파티 최종 보스전이 압권이었다. 명작 보다는 양작이라는 평이 잘 어울리는 정성 가득한 작품이었다. (스샷 : 최종보스전 스포일러)
[기차의 꿈] 돌이킬 수 없는 과오, 가슴 벅찬 만남, 행복했던 시간, 가혹한 비극, 회복할 수 없는 상실, 속절없이 흘러가는 세월, 늙어가는 낯선 마음과 육신. 그리고 내가 그 모든 기억과 감정과 경험에 연결되고 나아가 삶을 세상과 연결 시킨다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작품.
푸딩처럼 부드러운 일식 차완무시 계란찜을 만드는 기술을 익히는데 성공했다. 계란찜을 좋아하시는 아내 사장님께 먼저 알리고 무한 리필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왔다. 무척 흡족해 하셨다.
국가공인 군고구마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레슨 받을 형편이 못되어 독학으로 부딪혀보고 있는데 노하우가 없어서 떨어질까봐 걱정이다.
분명히 오늘 저녁에 먹을 거 딱 2인분만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또 한가득 만들고 말았다. 나눠줄 수 있는 사람도 없어서 또 일주일 내내 먹어야 한다. 어째서 항상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불가사의한 일이다.
오늘 저녁은 간단하게 신김치 남은 걸로 김치찌개나 끓여먹고 치워야겠다 하고 시작했는데 어째서인지 또 동네 사람들 다 나눠줘도 될 만큼 한솥 가득 끓여버리고 말았다.
커피 커뮤니티 어딘가에서 들은 대로 실험용 코니컬튜브에 원두를 소분하여 지퍼백 포장해서 냉동 보관을 해보았는데 놀랍게도 3달이 지났는데도 향미가 제대로 잘 살아있고 냉장고 냄새도 전혀 배지 않았다. 한 개당 20g 거의 딱 맞게 들어가기 때문에 꺼내 쓸 때도 별도 개량 없이 바로 쓸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하다.
약하고 감정적인 프레데터라니... 이런건 프레데터가 아니야!ㅠㅠ 나의 프레데터는 이렇지 않아!ㅠㅠ 하고 초반에 좌절했다가 영화 끝났을 때는 눈물 흘리면서 박수 치고 나옴. 로튼 토마토도 평점 좋구만. 댄 트라첸버그가 프레이랑 킬러 오브 킬러스도 감독 했던 사람이던데 정말 실력이 뛰어난 것 같더라. IP 코어 레거시에 대한 존중과 그것을 유지하면서 파격적인 혁신을 이루어낸 행보까지 정말 감탄의 연속. 다음 시리즈 또 계속 나올 수 있겠다. 안심.
먹고 살기 위해 발버둥치다 사납게 두들겨 맞고 죽어버린 마음이 도무지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바다를 보러 갔다. 검푸른 빛으로 몰려와 새하얗게 비산하는 파도를 멍하니 바라보다 문득 ‘결국 마음은 부서지겠지만 부서진 채로 계속 살아갈 것이다.’ 라는 바이런 경의 말이 떠올랐다. 차가운 초겨울 바닷바람에 온기를 빼앗겨 손끝 발끝이 얼얼해질 때까지 해변가를 한참 동안 걸었다. 그리고 따뜻한 음식을 사먹고 충분히 몸을 녹인 후 집으로 돌아왔다.